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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산전 최종웅 사장 - 인터뷰
회원지원팀 2012-01-19 16:22:05 3,314회
미래사업·R&D 혁신 위해 열정적으로 업무 추진할 터
신입사원으로는 30년만에 사장에 오른 최초 인물…후배들 '롤 모델'
'전력IT'란 신조어 만들며 정부 추진중인 스마트그리드사업 기초 제공
인재발굴·해외시장 개척 등에 功들이며 사업본부장으로도 한 획 그어

최종웅 LS산전 사장이 또 하나의 이력을 추가시켰다. 지난해 연말에 단행된 임원인사에서 승진하면서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사장의 자리까지 오른 최초의 인물이라는 ‘명예로운 수식어’를 받게 된 것. 1982년 당시 금성계전으로 입사한 지 꼭 30년만의 일이다. 후배들에게도 ‘새로운 롤(Role) 모델의 주인공’이 탄생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전력연구소를 설립했고 이후 신사업과 기술경영담당, CTO, 전력솔루션사업본부장을 거친 최 사장은 이번 승진으로 미래사업과 연구개발(CTO)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게 됐다.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기업경영과 관련된 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보니, 성장을 위해 추진해야 하는 미래사업을 책임지는 역할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을 듯하다.

이에 대해 최 사장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는 게 사실이지만 조직의 최대 관건인 미래사업과 연구부문의 혁신을 실행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열정적으로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6일 경기도 안양시 LS타워에서 최 사장을 만나지난 30년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업무 추진계획과 각오를 들어봤다.

# 민간기업 최초로 전력연구소 설립

1991년 최 사장은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전력기기와 시스템을 개발하는 전력연구소를 설립했다. 1998년에는 전력연구소장을 맡아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전력IT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면서 업계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기존 중전기기에 IT기술을 접목한 전력IT는 최근 정부가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스마트그리드의 기초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사장은 전력연구소장 시절 타고난 통찰력과 깊이 있는 예측력으로 전력IT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했고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국가적 미래성장동력인 전력IT국책사업을 기획해 연구개발을 주도했다.

2005년 최 사장은 기업의 기술개발을 총괄하는 CTO 자격을 부여받았다. 전력연구소장을 역임하면서 LS산전의 연구 분야를 진두지휘해왔기에 가능했던 결과였다. CTO가 되서는 무엇보다도 인재발굴에 매진했다. 연구소 내부에 기술전략팀을 마련해 최고의 브레인집단으로 구성,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역할을 담당토록 했다. 연구 인력은 Best of Best를 지향해야 한다는 평소 소신을 펼쳐 보였다.

최 사장이 CTO를 역임하면서 추진했던 그린 카 전장품, 전력용반도체 모듈, 연료전지, 에너지저감건물 등은 현재 LS산전의 미래 사업으로 굳건히 자리 잡았다.

# 사업본부장으로 성공적 변신

2010년 최 사장은 LS산전 매출의 80%를 담당하고 있는 전력솔루션사업본부장으로 변신했다. 20년간 몸담았던 연구조직에서 빠져나와 사업본부를 총괄하게 된 것은 최 사장에게 분명 새로운 도전이었다. 어찌 보면 시험대에 올랐다고 볼 수도 있다. 결과는 가히 성공적이었다.

연구조직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답게 최 사장이 사업본부 직원들에게 가장 먼저 주문한 것은 ‘스토리텔러(Storyteller)가 되라’였다. 직원 개개인이 전문 지식으로 무장해 LS산전이 보유한 상품과 기술을 설명할 수 있어야 고객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최 사장의 생각이었다. 그래야만 글로벌 경쟁보다 상위 개념인 하이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2010년 당시는 LS산전이 부산에 초고압변압기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던 시기로 최 사장은 해외시장에서 속도전을 펼치기 위한 기반 구축에 전념했다. 약 20여개 국가의 PQ를 획득해 현지 밀착 영업을 추진했고 전력분야 턴키 수주를 위한 EPC 역량을 강화하는데 주력했다.

최 사장은 “좀 더 일찍 사업본부를 맡았다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었을 텐데 후회가 남는다”고 말할 정도로 애착을 보였다.

# 미래 사업으로 최고의 글로벌 기업 도약

지난해 연말 사장으로 승진한 최 사장은 최근 단행한 조직 개편에서 기업의 성장을 좌우하는 미래사업과 연구부문을 총괄하게 됐다.

최 사장은 “미래 사업의 경우 승자가 독식하는 수확 체증의 법칙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초기 시장 장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때문에 지금까지는 풀 베팅을 자제하면서 여지를 확보하는 리얼옵션(Real Option)전략을 펼쳐왔지만 앞으로는 성공가능성이 높은 부문을 구체화하는 시나리오 플래닝(Scenario Planning) 전략으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업과 제품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역할을 수행하면서 맞춤형 고객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그리드와 관련해서 아직까지 한국은 근시안적인 시각으로 국제적인 흐름을 타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최 사장은 “이미 IBM, 메켄지, 오라클, 시스코 등 해외 선진 통신, 컨설팅업체들은 머리를 맞대고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을 창출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이 같은 움직임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최 사장은 “태양광사업의 경우 수직계열화를 할지 여부를 놓고 많이 고심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모듈과 시스템에 주력한 것이 잘한 일인 것 같다”며 “앞으로 수면태양광 등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편 패키지 형태의 사업화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래 사업은 LS산전이 독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파트너들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 실행에 옮길 방침”이라고 덧붙였다.최 사장은 미래 사업을 토대로 LS산전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수 있도록 기여해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최종웅 사장은
부산대 기계공학과와 충남대 컴퓨터공학 석·박사.
1982년 LS산전의 전신인 금성계전에 입사해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전문연구소를 설립했다. 신사업 및 기술경영담당(상무), CTO(전무), 전력솔루션사업본부장(부사장)을 거쳐 현재는 미래사업·연구부문(CTO) 부문장(사장)이다.
매주 2~3권을 독파하는 방대한 독서량에 기초한 어마어마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업무에 활용. 역사, 경영마케팅, 심리, 여행과 관련된 서적을 즐김. 기업의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역할을 자처하고 있음. 미래에는 인재 육성과 사회적기업 설립을 통한 공헌활동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음.

** 자료원 : 진시현 기자 (jinsh@electimes.com) : 201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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