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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유망기업) 서울산전
회원지원팀 2012-02-07 13:54:10 2,937회
고객과의 약속이 '승승장구' 비결
작년 신규업체 60곳·매출 30% 신장 '나홀로 성장'
20년간 납품일자 어긴적 한번도 없어 '명성자자'

“그때 그는 길섶에 돋아난 풀 한포기보다도 더 생명력 있어 보였고, 자신의 안전에는 신경 쓰지 않고 오직 회사를 이끌어야만 한다는 책임감에 휩싸여 약간은 무모한 사람으로 비춰졌다. 그는 다만 아침 7시 30분까지 회사에 도착해야 하는 한 회사의 대표였으며, 고객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깜깜한 밤 폭설이 내리는 미시령 고개를 넘는 최고경영자의 모습이었다.”

1993년 겨울, 최범석 서울산전 대표와 함께 강원도로 순회영업을 떠난 문 모 과장이 당시를 떠올리며 한 말이다. 문 과장은 500만원 넘게 달성한 순회영업의 성과보다 고객사와의 약속을 지키려 고군분투했던 최 대표의 모습을 더 비중 있게 기억하고 있다.

최고경영자의 뼈 속 깊이 배어 있는 ‘신뢰’, 바로 서울산전(대표 최범석.사진)이 올해의 유망기업으로 인정받는 이유다.

심각한 경기침체로 모든 기업이 ‘앓는 소리’했던 2011년, 서울산전은 예외였다. 이 회사는 지난 한 해 동안에만 60곳 이상의 신규 거래업체를 개척, 30% 이상 매출이 신장됐다. 5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차단기 제조업 부문의 유망 중소기업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많은 기업들이 경영난에 허덕였고,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지 못하는 일이 다반사로 생겼다.이에 창립 이후 20년 가까이 단 한 번도 납품일자를 어긴 적 없는 서울산전의 명성은 자연스럽게높아졌고, 러브콜은 쇄도했다.

결국 지난해 8월로 예정돼 있던 부산 제2공장(1487㎡)의 가동을 두 달 앞당겨 제품 생산에 들어갔고, 120여명의 직원이 특근과 야근을 하고 나서야 주문물량을 소화할 수 있었다. 일거리가 없어 생산라인을 놀리고 있는 경쟁사와는 상반된 모습이었다.

최 대표는 납품 후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한다. 20년 간 한 번도 어기지 않은 납기를 맞추지 못할까 우려한 것이다. 행복한 고민이었던 셈.그는 “사업을 시작한 1992년부터 지금까지 고객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생각으로 회사를 운영해왔다”며 “이 같은 노력을 올해 인정받은 것으로 생각돼 뿌듯하다”고 전했다.

올해로 창립 19년째인 서울산전은 그동안 내수시장의 안정화에 주력해왔다. 국내 차단기 시장이 중국 저가상품에 잠식되는 것을 막는 방패막이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이와 관련 최범석 대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역할은 분명히 구분돼 있다며 대기업이 글로벌 시장 개척을 통해 우리나라를 알리는 동안, 중소기업은 국내 시장에 저렴하면서도 품질 좋은 제품을 공급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내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영업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때문에 아직까지도 직접 현장영업을 뛰며 고객과의 신뢰 쌓기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를 비롯한 서울산전 직원들의 머릿속에는 ‘전 직원=영원한 영업맨’이라는 생각이 각인돼 있다. 현장영업이 실제 소비자들의 불만을 알아내고 문제점을 인지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주위에서 이제 그만 좀 돌아다니라고 합니다. 5년 연속 성장했으면 만족할 때도 됐다고요. 그러나 아직 멀었습니다. 저는 아직 배가 고프거든요.(웃음)”

최범석 대표는 “서울산전은 욕심쟁이 기업”이라며 “앞으로도 품질 개선과 원가절감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올해도 공정설비를 개선하고 시험설비를 보완하기 위해 35억원 정도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그는 “회사가 대규모 이익을 달성하는 시점은 앞으로 10년 후로 바라보고 있다”며 “고품질의 제품을 제조할 수 있는 밑바탕을 마련해 놓은 후에 순이익 규모를 논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망기업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앞으로도 차단기 제조업계의 성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 자료원 : 이진주 기자 (jjlee@electimes.com) : 201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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