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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도미니카 EPC사업 中企 동반진출 '롤 모델'
회원지원팀 2013-04-01 13:22:10 3,732회
규격 변경 통해 중기제품 수출 길 열어
전주.변압기.금구류 등 125억 상당 실적



도미니카에 수출될 전력기자재를 선적하는 모습.
한전을 비롯해 전력그룹사들이 해외에서 벌이는 사업은 대부분 발전사업 중심이다. 대규모 발전소를 짓고 운영해 장기간 동안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는 형태다. 사업 규모가 적게는 수억 달러에서 많게는 수백억 달러에 달할 정도다. 그렇다 보니, 주로 국내 굴지의 대기업을 파트너로 선정해 사업을 진행해 왔다. 독자적인 해외진출 능력이 안 되는 중소기업들은 한전 등 공기업과 해외동반 진출을 바라고 있지만, 해외시장 여건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전이 중소기업과 성공적인 동반진출을 이룬 해외시장이 있어 새롭게 조망을 받고 있다.


한국전력이 도미니카에서 벌이는 '배전선로 배전망개선 EPC사업' 이 중소기업과 공기업의 해외동반진출 롤 모델이 되고 있다.
한전은 지난 2011년 5월 16일 도미니카공화국 전력청(CDEEE)이 발주한 '도미니카 공화국 3개 전력회사 배전망 개선사업' 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계약자가 설계·기자재 구매·시공을 맡아하는 EPC사업으로 한전의 해외 배전사업 중 첫 사례로 꼽힌다.
총 사업금액은 4630만달러에 달하며 자금은 IDB(미주개발은행)에서 지원된다. 공사기간은 계약일로부터 24개월로 올 5월 전체 사업이 준공될 예정이다. 현재 종합공정률은 약 90%. 세부적인 준공 일정을 보면 남부배전회사(EDESur)·동부배전회사(EDEEste) 사업이 각각 4월, 북부배전회사(EDENorte) 사업은 5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사업내용은 12.47kV급 배전선로 1249km를 신설·교체하는 배전망개선 사업이다. 도미니카 전력청이 대대적으로 배전망 개선 사업을 벌이는 것은 약 30%에 달하는 송배전 손실률 때문이다. 송배전 설비가 낙후되다 보니 발전소에서 전력을 생산해도 손실이 많아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전은 1249km의 배전선로를 신설·교체 하면서 전주 1만 2994개, 변압기 2519대, 계량기 5만 5252대 등 전력 기자재를 교체하기로 했다. 시공은 현지 업체인 ESD에서 맡았다.
이 과정에서 한전은 일부 기자재에 대한 표준 규격을 한전의 규격으로 변경해 계약을 맺었다.
한전 EPC사업팀 박현권 차장은 "기자재의 규격은 도미니카 표준 규격을 근간으로 했지만, 설비운영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 내에서 한전의 기준 및 규격을 우선 적용하는 방안을 도미니카 전력청과 협의해 국내 중소기업의 제품이 수출 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고 설명했다.
우선 현지에서 사용되는 사각전주를 국내에서 사용되는 원형 전주로 변경했다.
원형전주는 사각전주 대비 제작비용을 40%이상 줄일 수 있고, 설계 하중이 높은 장점을 부각해 발주기관을 설득했다. 조건부 승인이 받아들여지면서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수출길이 열렸다. 한전은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입찰을 실시해 품목별 업체를 선정, 해외사업 파트너로 도미니카에 동반진출 했다.
이를 통해 전주 전문제작 업체인 서산은 1만1353기를 수출했다. 금액으로는 520만 달러에 달한다. 변압기와 금구류도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사용승인을 받아내면서 동방전기는 변압기 2519대, 금액으로 35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또 제룡은 28개 품목에 달하는 금구류의 수출 길을 열어 13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한전은 전력설비 뿐 아니라 시공과정에서 국내 장비와 인력을 투입, 우리나라의 높은 배전시공 능력을 보여줬다. 활선 버켓트럭 4대와 전주를 심을때 사용되는 오거크레인 2대, 전주 운반차량인 대형크레인 2대 등 총 14대의 건설 중장비를 수출했다. 또 국내 전공을 현지에 파견해 7명이 18개월 동안 90만달러의 외화를 벌었다.
중소기업이 이번 사업에 참여해 올린 수출 실적은 총 125억원에 달한다.
한전 EPC사업팀 박현권 차장은 "현지 배전분야 관계자들이 한전의 시공능력을 보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며 "이번 사업은 우리의 높은 기술력을 중남미에 전파하는데 크기 기여했다" 고 설명했다.
조환익 사장, '따뜻한 성장' 기반한 선도적 역할 강조
해외사업 수주 확대, 관련 국내 중기 진출도 늘어날 것

새 정부가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동반성장을 국정운영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최대 공기업인 한전이 해외시장 개척 과정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판로 확보에 적극 나선 것은, 앞으로 국내 공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에 새로운 지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 조환익 사장도 중소기업과 해외 동반진출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이같은 형태의 사업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환익 사장은 그동안 국내 시장 정체 및 납품기업의 증가로 전력분야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보고, 동반성장 정책의 선도적 역할을 강조해 왔다.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이 한전의 성장·발전과 직결되는 만큼 한전의 해외 전력시장 인지도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 육성하기로 했다.
한전은 도미니카 EPC사업을 발판으로 앞으로 중남미지역의 전력설비 현대화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또 해외에서 송배전사업을 벌일 때 국내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진출을 돕기 위해 '송배전 해외사업용 기자재 국내조달을 위한 네트워크' 도 구축할 계획이다.

**자료원 : 전기신문 유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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