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림마당 > 회원사소식
한전에 바란다- 예측가능한 충원계획수립을
회원지원팀 2013-04-29 15:20:21 3,261회
한전에 바란다- 예측가능한 충원계획수립을



한전에서 신입사원채용 공고를 냈다. 그리고 2000명이 넘는 신규인력을 채용했다. 매우 반가운 일이다. 그 동안 한전에서는 신입사원 채용이 몇 년간 없었다. 그러다 작년에 1200명 정도 신규인력을 채용했다. UAE 원전사업과 관련된 신규 인력 채용이라고 했다. 금년에도 신규채용이 있는지 모두 궁금하게 생각했다. 작년의 채용은 일과성으로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떻든 금년에도 대대적인 신규채용을 했으니 반가운 일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한편으로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렇게 많은 신규채용을 계획도 없이 즉흥적으로 하는 것인지? 내년도 신규채용이 의아스럽다.
한전의 신입사원 모집은 한전만의 일이 아니다. 전기공학관련 모든 학생이 최고로 선망하는 직장이며 또한 모든 대학 역시 학생 취업이 최대 관심사이다. 한전의 신입사원 채용숫자가 대학입시 전기공학과 순위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지난 몇 년간 신입사원채용이 대단히 불규칙했다. 금년 2000명 채용은 예상 밖이다. 이렇게 많은 숫자를 채용할 필요가 있었다면, 보다 더 계획적이고 정교한 충원계획을 왜 수립하지 못했을까. 정부는 한전의 직원 숫자가 너무 많다고 인원감축을 위한 고도의 구조조정을 요구했었다. 그리고 수년 동안 신규채용이 없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작년과 금년에는 대거 채용했다. 두해 동안 채용한 신규 인력을 합하면 한전 전체 사원수의 15%를 상회한다. 이 숫자는 과거처럼 매년 500명씩 신규채용을 한다면 5년간의 채용 숫자가 된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주문한 MB정권은 혼란만 가중시켰을 뿐 실제 성과는 별로 없이 제자리걸음이다.
현재의 신규채용이 UAE원전과 관련이 있는지도 분명치 않다. 앞으로의 한전 신규채용이 예측불가능이다. 내년의 신규채용이 2000명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아예 없을 수도 있다. 전기분야를 이끌어 가고 있는 공기업 한전이 이런 식의 즉흥적 충원계획을 해도 되는 것인지? 아마 한전의 충원계획 팀이 자체적으로 이런 계획을 짰다면 혼이 나도 크게 났을 것이다. 미루어 짐작컨데 이번 채용 역시 정치권이 개입한 것 아니겠는가.
한전에서 UAE원전 운영요원이 필요한 것을 미리 몰랐을 리 없다. UAE원전 같은 신규사업확장이 있을 때를 맞추어 인원감축을 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것을 민간기업CEO를 지낸 사장들이 몰랐단 말인가.) 더구나 UAE원전 근무자 충원은 대졸자 신규채용보다 한전 근무 경력이 있는 사람이 유리하다. 전기에 관한 기본을 알고 있고 경험도 갖추고 있어서 현장적응 훈련과 원전관련 특수교육만 받는다면 바로 현장 투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마 UAE원전 요원의 별도채용이 곤란했을지 모른다. 그에 따라 UAE요원을 한전 직원 중에서 차출해서 쓰기로 방침을 정한 듯하다. 그렇다면 UAE요원 확보는 신규채용 없이도 가능한 일이다. 결국 정치권이 주문한 한전의 인원감축은 혼란만 불러 왔을 뿐 아무런 효과도 없이 원점으로 돌아간 것이다. 정부의 인원감축 의지가 의심스럽다.
직원의 신규채용은 자체적으로 결정되어야 한다. 신규채용이나 UAE요원 확보나 모두 다 자체 결정에 맡기면 순조롭게 해결될 것을 정치권이 개입하여 휘저어 놓은 것이다. 내년도 충원계획은 여전히 불확실하기 짝이 없다.
공기업의 충원계획은 국가고시와 같다. 예측가능해야 하며 미리 공표함으로써 수많은 학생들이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전의 신규채용은 결코 한전만의 문제가 아니다. 즉흥적인 신규채용결정은 전기분야 교육계를 무시하는 것이다. 학기 중간에 대거 신규채용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전기분야 인력양성의 중요성은 산·학·연이 공감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전기분야의 산업계 대표격인 한전이 교육계를 무시해서야 되겠는가. 새로운 정권에서는 결코 이러한 잘못을 되풀이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한전에 바란다, 지속적이고 예측가능한 충원계획수립을.

**자료원 : 전기신문 대한전기학회장 문 영현 (연세대 교수, 전력공학)
전기신문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고 있으므로, 컨텐츠(기사)를 무단 사용하는 것은 저작권법에 저촉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사람]곽기영 보국전기공업 대표
영신엔지니어링, 관수시장 '꼼짝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