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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탐구) KP일렉트릭
경영관리본부 2014-05-19 16:27:03 3,445회
1973년 5월 5일 저녁 8시 40분,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자그마한 공장에는 아직도 불이 환하게 켜져 있다. 공장이 좁은 탓에 지게차를 사용할 수 없어, 오늘 끝마쳐야 할 일을 마무리 짓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날 24세 젊은 사장은 땀 흘리며 짐을 나르고 있는 직원들을 보며 굳게 다짐했다. 빨리 넓은 공장을 세워서 내 직원들이 지게차로 편하게 일할 수 있게 하겠노라고. 정확히 6개월 후 젊은 사장은 꿈을 이뤘다.
김호철 KP일렉트릭 대표의 젊은 시절 이야기다.

당시 패기넘치는 20대 초반이었던 김 대표는 어느새 60대의 노련한 원로 경영인이 됐으며, 지게차 하나도 못 들어갈 만큼 비좁았던 공장은 두 차례 이전을 통해 1만7000㎡(약 5000평) 규모로 늘어났다.
올해로 창립 41주년을 맞은 KP일렉트릭은 지금까지 줄곧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당장의 이익보다는 질 높은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김 대표의 경영이념대로 차근차근 한 단계씩 밟아 나갔던 게 주효했다.

맨 처음 스크랩을 수입해 판매하는 유통회사, 그 다음에는 회전기 모터와 원단·코어, 전압조정기 등을 제조하는 부품업체, 마지막으로 변압기를 생산하는 완성품 제조기업에 이르기까지 김호철 대표는 절대 무리하는 법이 없었다.
순리에 맞게 기업을 꾸렸고, 리스크 없이 안정적인 성장그래프를 그려나갔다.
지난 1995년 한전에 배전용변압기 납품을 시작했을 때도 모든 게 ‘물 흐르듯’ 수월했다.
김 대표는 “주위의 권유로 주상변압기를 제조해 한전에 납품하기 시작했다”면서 “몇 년 지나지 않아 한전에서 심야전력을 저렴하게 지원하는 정책을 시행하면서 변압기 발주량이 대폭 증가했고, 이 때 성장세를 기반삼아 다양한 아이템을 구상하고 매출을 신장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지금도 변압기 업계에 처음 발을 내딛던 순간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는 “맨 처음 조합 변압기 협의회에 참석했을 당시, 많은 선배 기업가들 앞에서 ‘늦게 진출했지만, 누가되지 않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면서 “그 때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 열심히 해 온 덕에 지금의 KP일렉트릭이 존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KP일렉트릭은 활발한 R&D활동을 통해 변압기 업계의 ‘원가절감’과 신제품 출시를 리드하는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06년에는 ‘알루미늄 평각선 주상변압기’를 독자 개발, 원가를 대폭 낮추고 제품을 콤팩트화 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2009년부터 2010년까지 1년 간 4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개발한 ‘콤팩트형 고효율 몰드변압기’ 역시 KP일렉트릭의 기술력을 한 곳에 쏟아 탄생시킨 야심작이다.
김 대표는 “40년 이상 기업가의 삶을 살아 보니, 우리 회사의 제품을 고객과 거래기관에서 인정해 줄 때 가장 행복하다”면서 “앞으로도 ‘소탐대실’하지 말자는 생각을 가슴속에 새기고 고객에게 믿음을 주는 기업이 되기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자료원 : 전기신문 이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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