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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ESS사업 발주방식 두고 업계 ‘관심집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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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관리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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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8 15:13: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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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4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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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전 주파수조정(FR)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모 PCS 업체 A대표는 사업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갈피를 잡지 못해 걱정이다. 지난해 진행한 사업을 기준으로 준비하면 될 줄 알았지만 지난 12월 열린 한전 공청회를 통해 입찰방식이 변경될 예정이라고 들었고, 최근에는 다시 지난해와 같은 방식으로 입찰이 진행되기로 결정된 것이다.
한전은 올해 추진하는 140MW 규모 FR용 ESS 사업의 입찰방식을 배터리, PCS 분리발주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지난 12월 7일 개최한 공청회에서 통합발주한다고 발표했지만 사업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것이다.
올해 1890억원 규모의 한전 ESS 사업은 국내 ESS 업계에게는 가장 큰 먹거리 중 하나다.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으로선 1년 ESS 사업의 성공여부를 가늠하는 잣대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한전의 사업발주 방식을 유리한 방향으로 주도하기 위한 물밑경쟁이 치열하고, 사업자들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한 공동 협의체도 하나, 둘 출범했다. 문제는 업계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사업방식이 바뀐다는 점이다.
사업참여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열린 한전 ESS 사업 공청회에서 한전은 ESS를 구성하는 배터리와 PCS를 통합해 발주한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중소기업들의 참여 확대를 위해 배터리와 PCS를 분리해 발주했다. 통합해 발주를 하면 배터리를 만드는 대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업 3년차인 올해부터 한전은 기업들의 경험이 어느 정도 축적됐고, 해외 진출을 위해선 통합발주 경험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발주방식을 변경하기로 했다. 당시 한전 ESS 사업팀 관계자는 “2년간 사업을 진행하면서 기업들이 어느 정도 경험을 쌓았으니 해외 진출을 대비해 통합발주를 할 시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청회에서 통합발주 방식이 알려진 뒤 업계에서는 대기업의 주도하에 사업이 진행될 것을 우려해 한전에 통합발주 반대 의견을 지속적으로 피력했다. 한전도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통합발주가 아니라 그동안 해왔던 대로 배터리, PCS 분리발주를 최종 결정했다.
한전 입장에서는 중소기업을 배려한 결정이지만 반대로 이러한 결정이 국내 ESS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실질적인 기술력,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보다는 일단 한전 사업만 하고 보겠다는 ‘먹튀’ 사업자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는 현장에 맞게 배터리와 PCS를 설계하는 역량, 즉 통합사업경험을 중시한다. 분리발주로 가는 건 그저 제품 공급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전의 발주방식을 흔들기 위한 업계의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올해 4개 변전소에서 4개 ESS 사업을 진행하기로 한전이 결정을 내렸는데도 업계에서는 사업을 나눠 여러 사업자가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모 중소기업 관계자는 “4개 사업만 하면 참여할 수 있는 업체가 지나치게 적다”며 한전이 이미 방침을 정했다고 하지만 “충분히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관측했다.
모든 업체의 공통된 의견이 아니라 일부 업체의 입장만 대변되고 있는 것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ESS 사업을 하는 배터리, PCS 업체들은 각자의 입장이 존재하는데 일부 업체가 지나치게 관여를 하면서 시장이 왜곡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력, 역량을 갖춘 업체 입장에서는 한전이 중심을 잡고 서둘러 판단을 내려주는 게 시장을 위한 길이라고 지적한다.
A대표는 “발주방식이 계속해서 변경되다보니 사업하는 입장에선 불안한 게 사실”이라며 “한전이 눈치보지 말고 ESS 역량을 제대로 갖춘 기업을 키우고, 해외 진출을 도울 수 있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료원 : 전기신문 위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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