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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2000억 규모 전기차 충전기 보급, 고민거리도 많아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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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관리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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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3 09:12: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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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2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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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이 전기차 충전소 구축에 나서면서 국내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충전기 구축부터 사후 관리, 서비스 창출 등 새로운 과제도 안게 됐다. 지난 2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1호 충전소 구축을 시작으로 한전은 올해 2000억원을 투자해 급속충전기 300기, 완속충전기 3만기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환경부가 수년에 걸쳐 보급한 급속충전기가 337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이처럼 단기간에 다수의 급속충전기를 설치하는 건 한전이 유일하다.
300기 중 240기가 들어서는 제주도와 서울시는 다른 도시에 비해 충전으로 인한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전문제가 항상 걸림돌이었던 전기차 보급도 덩달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한전의 전기차 급속충전기 구축을 단순하게 접근해서는 곤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전이 충전기 보급에 나서면서 전기차 제조업체, 민간 충전사업자, 충전기 제조업체, 전기차 이용자 등이 혜택을 보는 건 사실이지만 막대한 투자비용이 드는 만큼 이로 인한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충전인프라가 특정 도시에 집중되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한전은 연내에 제주도와 서울시에 각각 120기의 급속충전기를 보급하기로 했다. 다른 도시보다 제주도와 서울시를 우선 적용한 이유는 제주도와 서울시가 다른 도시에 비해 보급한 전기차가 월등히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8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플래그십 충전시설도 서울과 제주에 들어선다.
이 때문에 제주, 서울 이외에는 인프라 구축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져 전기차도 지역 격차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물론 특정 지역에 투자를 집중해 효과를 극대화할 필요도 있지만 형평성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는 것. 실제로 제주, 서울을 포함해 전국 33개 도시에서 전기차 보급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충전인프라는 일부 지역에 집중되고 있어 이로 인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전 관계자 역시 “안 그래도 서울과 제주에 충전기가 집중된다는 지적이 있어서 고민 중”이라며 “서울과 제주에 설치하는 140기를 제외한 60기는 적절히 배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전기 보급 이후 관리 방안에 대한 문제도 제기된다. 당장 전기차 충전기 300기를 보급한 뒤에 유지보수를 비롯한 운영업무를 맡을 주체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한전이 관리하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민간에 위탁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한전이 자체 예산을 투입해 충전기를 설치하고 정작 운영권은 민간이 차지하게 되는 셈이다.
뿐만아니라 전기차 충전소를 늘리면 한전보다는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직접적인 이득을 얻게 될텐데 한전이 단독 투자하는 건 불합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전이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는 이유로 무리한 투자를 감행하는 게 아니냐는 것. 구축한 충전기의 수익성이 악화되거나 한전이 다시 적자로 돌아설 경우 전기차 충전기 구축사업은 재평가될 가능성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한전이 전기차 충전기를 보급한다고 나선 것을 두고 정부의 과도한 압박 때문 아니겠냐고 지적한다. 충전기 구축에 드는 2000억원이라는 막대한 비용을 투자할 여력이 있는 공기업은 한전이 유일하다. 정부는 전기차 충전기를 늘리긴 늘려야 하는데 선뜻 충전기를 구축하겠다는 민간 사업자가 나오지 않아 골머리를 앓아 왔다. 결국 산업부는 한전을 인프라 투자에 앞세웠는데 국민이 낸 전기요금을 전력품질 개선이나, 노후설비 교체 등이 아닌 전기차 인프라에 투자하는 게 적합한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착공식에 참석한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국내 전기차 시장확산을 위해 충전기 설치, 부지확보, 설치비용 등을 공공부문에서 해결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원 : 전기신문 위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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