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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락하는 전선업계, 돌파구는 없나 김희남 전선조합 전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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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관리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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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6 08:58: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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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3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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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남 전무는 한국전선공업협동조합의 버팀목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전선업계에 투신한지 35년이 넘은 김 전무는 업계를 훤히 꿰뚫고 있는 베테랑 중의 베테랑으로, 강한 업무 추진력과 특유의 친화력, 폭 넓은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업계 현안을 지혜롭게 풀어나가고 있다. 조합 컨소시엄 입찰 참여와 공동브랜드, 불량전선 근절 등 각종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그에게 현 전선업계가 처한 어려움에 대해 질문했다.
“전선업계는 한계에 직면했습니다. 업체 수는 늘었지만, 물량은 오히려 줄고 있어요. 매출 구조도 기형적입니다. 곪을 대로 곪아 터지기 일보직전이에요.”김희남 전선조합 전무는 “가장 큰 문제는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무너졌다는 점”이라며 “전선 시장은 2000년대 이후 동값 상승으로 인해 외형만 비정상적으로 성장했고, 이제 그 거품이 꺼지면서 업계 전체가 부실화됐다”고 지적했다.
김 전무는 이와 관련 구리값 변동에 일희일비해온 전선업계의 과거와 현실을 냉정하게 짚어갔다.
“전선 매출은 주요 원자재인 구리시세에 따라 변화하죠. 2002년 이후 2012년쯤까지 구리값이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전선업체들의 매출도 늘었어요. 물량 자체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외형적으로는 시장이 확대되니, 업체 수는 늘어갔고 기존 기업들도 설비를 확충해나갔어요. 문제는 구리값이 약세로 반전하면서 나타났습니다. 지난 수년간 구리값은 내리막길을 걸었고, 시장 규모도 이에 맞춰 축소됐죠.”연매출 700억원 정도였던 기업이 400억~500억원 규모로 후퇴하게 된 원인이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늘어난 공급 때문에 경쟁은 갈수록 심화됐다. 살아남기 위한 기업들의 처절한 경쟁이 시작된 것.
“전선 시장은 특성상 브랜드별로 기능이나 디자인, 품질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설비나 공정까지 같아요. 특화된 제품을 만들 수 없으니 수주 경쟁에 이기기 위해서는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수밖에 없죠. 더욱이 회사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고정비도 큰 부담입니다. 어떻게든 매출을 올려야 하니 적정 마진을 확보하지 못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도 울며 겨자먹기로 수주는 해야 하죠. 동 함량을 줄인 불량전선 등 불법적인 선택도 마다하지 않게 돼요.”
업체들의 근시안적 선택이 결국 자신의 목을 죄는 상황이 된 것이다.
김 전무는 이 같은 문제를 타개할 가장 좋은 방법으로 구조조정을 꼽았다. 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방법이라는 것도 재차 강조했다.
“2000년대 초반에도 전선업계는 비대했고, 구조조정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동값상승 바람을 탔고 당면한 문제를 피할 수 있었죠. 지금 업계는 최악의 위기상황을 맞았고,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업계 전반이 자연적이든 인위적이든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루고 있어요. 공급이 넘치니, 줄이면 된다는 거죠. 하지만 그 누구도 먼저 나서서 총대를 메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신 업계와 조합은 다양한 사업을 통해 문제 해결의 단초를 찾고 있다.
이미 수년전부터 공동브랜드 ‘KEWIC’과 불량전선 근절, 조합 컨소시엄 입찰 참여 등을 통해 전선업체들의 수익성 확보와 불법행위 근절에 나서고 있으며, 최근 들어서는 KOLAS 인증기관, 구리와 알루미늄 케이블 비교 연구 등 여러 사업들을 바탕으로 전선업체들의 숨통을 틔울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선업계 위기 극복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중소기업중앙회와 조합 공동판매사업이나 자회사 설립 관련 규제를 완화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두고 협력해나가고 있어요. 이를 통해 전선 유통 구조 상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업체들이 적정 수익을 내는 단초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자료원 : 전기신문 김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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