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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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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관리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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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5 09:49: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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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4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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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은 인터뷰에 앞서 2017년 신년 화두로 ‘물은 웅덩이를 만나면 다 채우고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은 사자성어인 ‘영과후진(盈科後進)’을 제시한 바 있다.사회 전반에 걸쳐 불확실성이 큰 어려운 시기이지만 한전이 중심을 지키고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에너지 생태계 곳곳을 채우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조 사장은 “신기후체제를 맞아 에너지 신산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전력과 ICT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등 미래 에너지 시장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 에너지신산업 시장 공략을 위한 한전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4차 산업혁명의 총아인 에너지 신산업은 에너지와 ICT 기술을 융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산업입니다. 스마트그리드와 마이크로그리드를 필두로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스마트계량기, 전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전기차 충전인프라 등을 통해 도시나 빌딩 단위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스마트하게 만드는 스마트시티, 스마트빌딩, 스마트공장 등을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먼저 ESS는 전력을 변환해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기에 전력을 공급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입니다. 한전은 지난 2011년 제주도 조천변전소에 4MW급 ESS를 설치해 신재생에너지 연계, 피크수요이동, 주파수조정 등의 실증사업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또한, 2015년 7월 서안성변전소(28MW), 신용인변전소(24MW)에서국내 최초의 대용량 ESS시스템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상업운전을 시작했습니다.
이를 통해 올해까지 단계적으로 총 500MW 규모의 ESS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입니다.전기차 충전기 분야에서도 한전은 초기 민간사업자의 투자가 어려운 상황에서 공공 충전인프라를 선도적으로 구축함으로서 전기차 확산 및 산업 생태계 기반 조성에 마중물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2014년부터 한전 사옥에 충전인프라를 구축해 2016년 11월 현재 158개소에 554기를 구축 완료했습니다. 올해부터는 2000억원을 투자해 개방형 충전소 150개소 300기와 공동주택 4000단지에 5000기의 충전인프라를 확대 구축함으로써 전기차 이용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입니다.
스마트그리드는 에너지와 ICT가 만나 만들어 내는 제6의 물결 중 가장 핵심적인 분야라 할 수 있는데요.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에너지효율을 최적화하는 똑똑한 시스템입니다. 특히 스마트그리드는 한전이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한전 구리지사 등 100개의 한전사옥에는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이 설치돼 있는데 국내외 인사들의 에너지 견학코스로 인기몰이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UAE 두바이 스마트시티 사업모델을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마이크로그리드는 섬 지역 등 전력계통과 연계되지 않은 고립지역에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발전설비와 ESS를 이용해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 저장, 공급할 수 있는 소규모의 독립형 전력망을 말합니다. 한전은 섬이 많은 한국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도서지역의 전력난을 해소하고 친환경 전력을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자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주 가파도에 국내 최초로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한 후 이를 기반으로 전남 진도 가사도에 마이크로그리드 에너지자립섬을 구축·운영 중이며, 울릉도와 덕적도로 확대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해외사업 부문에서 거둬들인 성과와 앞으로의 복안은 무엇입니까.
“한전은 지난 2009년 UAE 원전건설을 포함해서 2016년 10월말 현재 세계 27개 국가에서 45개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2015년 해외사업 매출액은 4조9000억원(지분비례 기준)이며, 오는 2025년 해외분야에서 전체 매출액의 20%인 20조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한전 최초의 해외 태양광 발전사업인 일본 홋카이도 28MW급 태양광 발전소를 착공하고 자금조달부터 발전소의 건설,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을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향후 25년간 약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에는 미국 콜로라도주 알라모사 카운티에 위치한 30MW 태양광발전을 인수함으로써 세계 최대의 선진 전력시장인 미국에 최초로 진출하게 됐으며 북미 전력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거점을 확보했습니다. 아시아, 중동에 이어 지난 10월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타바메시 630MW 석탄화력 사업을 수주해 아프리카 IPP시장에 최초로 진출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또한 11월에는 메릴랜드 주 몽고메리 대학에 한전이 개발한 스마트 타운 모델인 스마트캠퍼스를 구축해 미국에 한전의 에너지신산업 분야 모델을 첫 수출하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한전은 또 지난 10월에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에미리트원자력공사(ENEC)와 UAE원전 운영사업에 대한 투자계약을 체결함으로써 UAE원전 운영권을 확보했습니다. UAE원전 운영사업은 2009년 12월에 수주 후 건설 중에 있는 5600MW 규모의 UAE 바라카 원전을 향후 60년간 운영하는 사업으로, 한전은 494억 달러(약 54조원)의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출규모 54조원은 자동차 228만대, 휴대폰 약 5200만대를 수출하는 것과 같은 효과입니다.
한전은 스마트그리드, 마이크로그리드, ESS, 전기차 충전인프라 등 에너지신산업 분야의 높은 기술력과 성공적인 국내 실증을 바탕으로 현재 북미, 중남미, 중동 등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친환경 에너지시스템인 에너지신산업 적극 추진함으로써 에너지효율 향상으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고 미래 먹거리 창출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입니다.”
▲한전의 브랜드를 활용한 중소기업과의 동반진출 현황은 어떻습니까.
“한전은 중소기업의 수출 진흥을 위해 중소기업 및 KOTRA, 한국전기산업진흥회,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등과 함께 KEPCO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활용한 ‘KEPCO Pavilion’ 전략을 통해 ‘Team KEPCO’로서 유명 해외전시회에 지속적으로 동반 참가하고 있습니다. KEPCO Pavilion 전략이란 해외전시회에 한전이 중소기업을 동반한 공동관 형태로 참가, 방문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전의 새로운 기술과 함께 중소기업의 제품을 홍보하는 것입니다. 관련 운영비용은 한전이 전액 부담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총 7회의 해외 유명 전력산업 전시회에 중소기업들과 함께 참가했습니다. 160여곳의 중소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4차례에 걸쳐 수출촉진회도 개최한 바 있습니다.
2013년부터는 중소기업과의 해외시장 판로 동반개척을 위해 수출촉진 브랜드 제도인 KTP(KEPCO Trusted Partner)를 도입, 우수 협력사에게 KTP 엠블럼을 사용해 한전의 각종 해외 제품 전시·홍보사업에 참가 할 수 있도록 가점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송배전 및 정보통신, 발전 분야 뿐 아니라 에너지신사업(ESS, SG 등) 분야까지 사업 참여범위를 확대해 기존 84개사에서 125개로 41개사를 추가로 선정하는 등 중소기업이 해외시장개척사업에 한전의 브랜드 파워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전력분야 신제품 및 신기술 개발 촉진과 중소기업 기술역량 강화를 위한 한전-중소기업 협력연구개발사업도 1993년부터 시행해 왔습니다. 이를 통해 지난 1993년부터 2015년까지 중소기업 협력연구개발사업에 총 1200억원을 지원했고, 2015년 한 해에만 협력연구개발제품 구매액이 5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에너지기술평가원과 함께 추진하는 에너지신산업 분야 과제에 40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편성하는 등 총 130여억원을 중소기업 협력연구개발에 투입하고 있으며, ‘500kV HVDC 변환설비 국산화 개발’ 및 ‘해외 발전설비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 등의 과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나주로 터를 옮긴 한전은 공기업 지방이전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손꼽힌다. 나주 본사시대를 맞은 한전의 역할과 앞으로의 각오를 밝힌다면.
“한전은 오는 2020년까지 500개 기업을 유치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 3만개를 창출하겠다는 비전 하에 이곳에 혁신적인 에너지밸리 구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람과 기업이 모여들고 지역경제가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합니다. 저는 에너지밸리 창안자이자 전도사를 자처하면서 씨앗을 뿌리는 역할에 충실할 것이고, 앞으로 풍성하고 알찬 열매를 맺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에너지밸리 투자협약기업 177개사 중 106개의 기업이 투자를 실행한 상황입니다. 세부적으로 입주 완료가 28곳, 공장 착공이 44곳, 용지계약까지 완료한 기업은 34개 기업으로 협약기업의 60%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투자 실행을 완료했습니다.
기업별로 경영 상황이 다른 만큼 투자 아이템이나 시기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한전은 지자체와 협력해 미 투자 기업들의 조기 투자를 유도함으로써 지역민들이 에너지밸리 조성을 실감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에너지밸리 투자기업의 애로사항 중 하나인 핵심인력의 장기재직 유도를 위해 한전은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함께 ‘에너지밸리 일자리 Dream사업’을 추진 할 예정입니다. 이 사업은 근로자와 기업이 일정금액을 적립해 지원기간(5년) 이후 적립된 금액을 일시금으로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제도로, 한전은 기업이 부담하는 금액의 50%를 지원하게 됩니다.
에너지밸리로 지역경제 발전을 선도하는 동시에 지역민들과 자연스런 융화를 통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들도 펼치고 있습니다. 본사 36개 모든 처‧실이 지역의 36개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어 소통했고, 지역농산물을 구매하는 등 유대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낙후된 소록도 전력시설을 지중화하고 소록도 주민을 위해 노후화된 가로등을 교체함으로써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더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데 기여하기도 했습니다. 광주지방검찰청과 함께 지역 소년원생 대상으로 전기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전기교실을 개설하고, 청소년 범죄예방과 재발방지를 위한 광주 한마음 장학재단에 1억2000만원의 장학금을 기부한 바 있습니다. 광주지방경찰청에 사회 4대악 피해자의 주거생활비를 지원하는 등 소외계층 청소년들에게 지속적인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문화적 혜택에 취약한 지역주민들에게 문화체험 기회 제공을 위해 본사에서 매월 1~2회 지역 어르신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빛가람 영화관’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콘서트인 ‘희망·사랑 나눔 콘서트’ 등도 지역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전기·에너지 업계의 수장으로서 전기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최근 일어나는 전력산업의 빠른 환경변화는 전력업계 모두에게 거센 도전과 혁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과거 안정적 전력공급을 책임지는 ‘전력공급자’의 역할이 중요했던 전력산업은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 다양한 분산형 전원 확대와 에너지를 직접 생산·소비·거래하는 프로슈머의 등장과 같은 거대한 변화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융합의 시대 속에서 한전은 전력업계를 대표해 업계에 주어진 난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한 발 더 빠르게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전력산업계는 이제 정보가 실물 경제와 이어지고 여러 가지 산업과 융합되는 4차 혁명을 준비해야 합니다. 산업 전반에 걸친 연관성이 크고, 인류의 생존과 직결되는 ‘에너지’는 인류의 삶과 생활방식은 물론 사회와 산업 전체의 변화를 몰고 올 것입니다.
특히 에너지신산업은 우리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만 하는 산업입니다. 지구촌의 엄청난 기후재앙을 막기 위한 기후변화 대응은 더는 미룰 수 없는 중차대한 사안이지요. 전 세계의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대표는 온실가스 배출을 규제하기 위한 파리협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라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전망치 기준 37%를 감축해야 하고, 제조업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에너지 분야에서 34%를 감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기후변화 대응의 일환으로 에너지신산업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 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기업계와 한전은 과거에서부터 미래에 이르기까지 전력산업 발전을 함께 이끄는 동반자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한전은 에너지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통해 전력산업계와 함께 해외 동반진출을 확대하고 미래 먹거리를 찾아 우리나라 전력산업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에너지신산업의 선두주자로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전력 관계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자료원 : 전기신문 조정훈 기자 (http://www.electimes.com/article.php?aid=148246808314051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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